약 약물 온도계
출처: Pixabay

2025년 6월 22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의약품 부족 사태가 오는 7월까지 해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Campeche) 주에서 열린 복지 프로그램 행사에서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공적 조달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며, 현재는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의약품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일부 제약사들의 독점적 유통 구조와 납품 실패”를 지적했다.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닌,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였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4월에는 계약된 공급사들이 기한에 맞춰 납품을 진행하지 않아 긴급하게 대체 입찰이 진행되었고, 현재는 이를 통해 상당량의 필수의약품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은 “6월 22일(현지시간)까지 대부분의 구매 계약이 마무리되었으며, 멕시코 전역의 공공병원과 지역 클리닉에 의약품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7월부터는 의료 현장에서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할한 의약품 공급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전국 의료 현안에 대한 브리핑이었다. 셰인바움 정부가 공공보건 개혁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미 선거과정에서 “모든 진료 현장에서 의약품이 부족하지 않은 국가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원할한 의약품 공급이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암 환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 ‘나리즈 로하(Nariz Roja)’는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하며, 오는 6월 29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해당 단체의 알레한드로 바르보사(Alejandro Barbosa) 대표는 “국민들이 정부에 의약품을 요구해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며, 의약품 입고 및 배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미 수많은 환자들이 부족한 항암제 때문에 치료를 미뤘고, 일부는 이미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셰인바움 정부가 도입한 역경매 방식의 의약품 구매 시스템이 공급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식은 입찰 경쟁을 통해 생산비 이하의 가격으로 납품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에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조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는 대형 제약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영 의약품 유통업체인 비르멕스(Birmex)의 기능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라인의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및 추가적인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의약품 수급의 ‘수입 의존 구조’를 장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민간 기업의 계약 실패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과 투명성 강화를 거듭 약속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실제 원활한 의약품의 공급 여부에 따라 정부 개혁의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들이 의료 기본권을 참해당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혁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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