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운전,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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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시가현(滋賀県)의 오쓰경찰서(大津警察署)와 오쓰교통안전협회(大津交通安全協会)가 6월 27일(현지 시각) 저녁에 ‘음주 운전 일소 대작전(飲酒運転一掃大作戦)’ 캠페인을 실시했다.

오쓰경찰서가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 음주 운전으로 발생한 사고 수를 조사한 결과, 시가현에서만 무려 96건이 발생했다. 그 중 총 6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월별 음주 운전 사고 수를 살펴보면, 12월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이 12건, 7월이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12월은 송년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그 외의 사고는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오쓰경찰서의 교통 1과(交通1課)는 여름철에 음주 운전 사고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일본의 추석인 ‘오봉(お盆)’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술자리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시가현 경찰은 매년 7월 전후로 음주 운전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시가현 경찰은 음주 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식당에 교통안전 격언이 적힌 포스터를 배포했다. 올해는 JR 이시야마역(JR石山駅) 주변의 주점과 식당을 돌아다니며, 식당 내 주차장 이용자들에게 ‘STOP! 음주 운전(STOP!飲酒運転)’이라고 적힌 전단지와 달력을 나누어 주었다. 음주 운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달력은 오쓰경찰서와 오쓰교통안전협회에서 제작했고, “음주 운전 사고를 낸 사람들은 말한다. 만약,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인생이 끝난다’라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와 같이 경찰관들이 직접 생각한 표어를 매달 게재했다. 해당 달력은 500부 제작되어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 약 300점이 배포되었으며, 가게 내에 걸어두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참고 : 산케이 신문)

음주 운전 사고 당사자들을 많이 접해온 경찰관들은 “음주 운전으로 인생을 끝내지 않도록, 즐겁게 술을 마신 후에는 대중교통 이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오쓰경찰서의 카메다 타카시(亀田貴) 교통 제1과장은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달력을 만들었다. 음주 운전이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캠페인은 자동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자전거 운전자를 대상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음주 후 자전거를 타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참고 : NHK)

음주 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범죄이다. ‘취하지 않았다’ 혹은 ‘한 잔밖에 안 마셨다’라며,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운전자들이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아가 음주 운전 자체가 감소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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