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7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공영방송공사(Corporation for Public Broadcasting, CPB)에 대한 예산을 10억 달러(Dollars)(한화 약 1조 3,935억 원) 이상 삭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CPB는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법인이다. 그동안 전국 공영라디오방송국(National Public Radio, NPR)과 *공영방송서비스(Public Broadcasting Service, PBS), 1,500개의 라디오(Radio) 및 텔레비전(Television) 방송국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번 법안의 통과로, 특히 콜로라도(Colorado)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콜로라도 공영 라디오(Colorado Public Radio)는 해당 법안에 의해 전체 기금의 약 5%인 140만 달러(한화 약 19억 5,09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산간 지역과 시골에 있는 12개의 소규모 공영 라디오 방송국이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제이슨 크로우(Jason Crow) 민주당 의원은 “해당 방송국들은 지역 뉴스(news)와 프로그램(programming)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폭풍이나 산불과 같은 재난 발생 시 긴급 경보를 발령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법안에 반대했다. 또한 “산행을 즐기던 시민들과 시골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던 방송국이 사라진다면, 매우 큰 위협이 될 것”라고 전하기도 했다. 콜로라도 파오니아(Paonia)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KVNF) 내 총괄 매니저인 애슐리 크레스트(Ashley Krest) 역시 우려를 표했다. “대다수의 청취자가 인터넷(internet) 서비스(service)가 제공되지않는 지역에 살고있다”고 언급하며, 보조금 확보와 기금 모금 활동을 진행하더라도 예산 삭감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전한 것이다.
반면, 이번 법안을 주도한 로렌 보버트(Lauren Boebert) 공화당 의원은 “만일 NPR과 PBS가 정말 중요하다면, 연방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잘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치가 트럼프(Trump) 정부의 공약이었던 미국국제개발처(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예산 균형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재정 문제를 넘어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시골 지역의 정보 접근성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재난 대비와 지역 소통의 중심축이던 공영 방송국이 무너진다면, 지역민들은 정보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있다. 때문에 지역 격차를 심화시키고, 미디어(media)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법안의 시행 이전에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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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서비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Commonwealth of Puerto Rico), 버진제도(Virgin Islands), 괌(Guam), 아메리칸사모아(American Samoa) 등에서 비영리 민간법인이 운영하는 방송국이다. (출처: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