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나라여자대학(奈良女子大)의 학생들이 7월 5일(현지시각) 쓰보사카절(壺阪寺)과 다카토리 성터(高取城跡)로 잘 알려진 나라현(奈良県)의 다카토리 정(高取町)을 주제로 ‘다카토리 성하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高取城下の新しい観光コンテンツ)’ 발표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직접 다카토리 정을 둘러보고,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광 지도와 팸플릿(パンフレット)을 제작하면서 행사를 기획했다.
발표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학 중인 학부는 달랐지만, 국제 교류와 지역 활성화라는 공통된 관심으로 모였다. 올해 4월부터 마을 관광 협회(町観光協会)와 다카토리 관광 자원봉사 가이드 모임(たかとり観光ボランティアガイドの会)과 협력해 발표회를 준비해 왔다. 다카토리 정의 리베르테 홀(リベルテホール)에서 발표회가 개최되었으며, 약 100명의 마을 주민이 참석했다. 참여한 5개의 팀 중 세 팀은 다카토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두 팀은 행사 기획을 담당했다.
먼저, 콘텐츠 제작팀은 ‘인스타그램(Instagram)’ 통해 마을에 있는 절이나 신사, 마을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투고했다. 다카토리 정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코스를 만들어 팸플릿을 제작한 팀도 있었다. 다카토리 정이 ‘약의 마을(くすりの町)’로 유명하다는 점을 이용해 몸도 마음도 치료되는 힐링 여행을 주제로 팸플릿을 제작하기도 했다. 팸플릿에는 ‘약 자료관(くすり資料館)’을 비롯해 약선 요리 식당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학생도 참여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언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참고 : 나라여자대학, 나라여자대학 인스타그램)
행사 기획팀은 한방이나 유기농 분야의 사업자 등이 출점하는 ‘건강과 치유의 플리 마켓(健康と癒やしのマルシェ)’을 구상했다. 마을의 특색을 살려 약재로 사용되는 황벽나무(キハダ) 껍질을 이용한 염색 체험 등을 제안한 것이다. 다른 팀은 곳곳에 위치한 사진 명소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소풍(おとなの遠足)’ 행사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약 × 포토 이벤트(くすり×フォトイベント)’도 기획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발표회에 참여한 관광 자원봉사 가이드들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학생들은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다카토리 정에서 많은 명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나라여자대학 인스타그램)
이번 발표회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마을의 특색을 살리고, 행사 기획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학생들이 제작한 만큼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제안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이번 행사가 다카토리 정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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