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도쿠시마(德島市)현에서 휴대용 원격 로봇 오리히메(オリヒメ)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높이 23cm에 무게 660g인 휴대용 로봇 오리히메(オリヒメ)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소통을 돕는 로봇이다. 의사 전달, 원격 소통, 교육 제공 등 3가지의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오리히메는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설치된 센서로 눈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의 의사를 전달하며, 로봇 내 설치된 카메라로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오리히메 로봇을 통해 사회 참여를 한 예로, 재팬투데이(JapanToday) 기사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한 햄버거 체인점에 전신 마비로 거동이 힘든 사람들이 오리히메를 원격 조종하여 근무한다고 전했다. 이로서 거동이 힘들어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오리히메는 2010년에 처음으로 개발 및 제작되었으나 개인이 한 달간 대여할 때 약 29,800엔(한화 약 31만원)으로 시작하는 높은 가격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고정적이지 못한 수입 등의 이유로 정작 장애인,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 하지만 도쿠시마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난치병, 소아 만성질환, 특수 만성질환 등을 겪고 있는 사람은 도쿠시마 현 내 보건소에서 2주간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으며 WIFI 라우터 등도 추가로 대여할 수 있다.
오리히메는 단순히 대화 뿐만 아니라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으로 오리히메를 찾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체 장애인들의 삶에 새로운 기회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사소통에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교육 기능도 있다는 점과 지체 장애인 사용자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점이 앞으로의 오리히메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현재 거동이 불편한 인구 비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외에도 고령층의 사용 여부를 고려한다면 오리히메의 행보는 일본 사회 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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