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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논문 소개]

한국 드라마 <북극성>을 둘러싼
중국 온라인 공간의 논란 형성과 확산

(《창의융합연구》, 2026년 6월)

유정원 (계명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연구 요약

본 연구는 한국 드라마 <북극성> 사례를 통해 왜 한국 콘텐츠가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는지를 살펴보았다. 전지현의 극중 대사와 특정 장면을 계기로 불거진 <북극성> 논란이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민족주의적 쟁점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된 양상은 작품 자체에 대한 선호나 평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바이두 트렌드 자료와 주요 플랫폼의 핫서치 게시물을 함께 분석하여 논란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작품 전체보다 일부 장면과 짧은 설명, 자극적인 제목이 먼저 유통되었고,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는 ‘중국 모욕’이라는 해석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바이두 트렌드 자료를 통해 중국 온라인에 잠재되어 있던 민족주의 정서가 <북극성>의 특정 장면과 대사를 계기로 빠르게 결집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핫서치 게시물의 내용과 확산 지표를 함께 검토한 결과, 분노와 비난을 담은 게시물이 다른 유형의 게시물보다 더 큰 관심을 끌었고, 이러한 반응이 도덕적 패닉과 결합하면서 집단적 분노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북극성> 논란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불붙었다가 다시 빠르게 사그라드는 전형적인 플래시 민족주의의 양상을 보였다.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단순한 문화상품에 머물지 않고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와 연결되어 읽히기 쉽다. 그 결과 특정 장면이나 대사는 곧바로 중국 비하 또는 국가 이미지 훼손의 문제로까지 번지며 논란을 불러오곤 한다. 결국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이 되풀이되는 까닭은 작품 자체보다 비공식 유통 구조, 온라인 민족주의, 그리고 부정적 감정을 빠르게 키우는 플랫폼 환경이 서로 맞물려 논란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한류 논란은 일시적인 소동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시대 한류 수용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