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1일 미국 AP통신 그리고 종교뉴스재단 릴리 엔도우먼트(Lilly Endowmen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산에 잇따라 유대계 미국인들의 축제인 하누카(Chanukah 또는 Hanukkah)또한 한층 축소될 예정이다.
하누카는 히브리어로 ‘성전 봉헌(奉獻)축제’를 의미하며, 기원전 165년의 예루살렘 성전 탈환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유대인들은 하누카 기간 동안 아홉 개의 촛대가 연결된 초 ‘하누키야(Hanukkiah)’에 차례로 불을 밝히고, 기름으로 튀긴 음식을 즐겨 먹는다.
하누키야에 불을 밝히는 예식에서 비롯되어, 하누카를 ‘빛의 절기(the Festival of Lights)’라고 부르기도 한다. 2020년 기준 하누카 축제 기간은 12월 10일 목요일부터 18일 금요일까지의 기간이다.
한편 미국 싱크 탱크 기관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15년 발표한 결과로는, 미국 시민의 5.9%가 자신이 유대인(Jewish)이라 답했으며, 당시 설문 중 ‘비 기독교인(Non-Christian Faiths)’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링크확인) 뿐만 아니라 관례로 매년 12월 하누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콴자(Kwanzaa)*를 맞아 12월 내내 백악관 파티도 연달아 개최한다.
이처럼 하누카는 미국 사회의 대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가족 간의 소규모 식사만을 권장하는 추세며,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한 만찬회 또한 고려 중이다. 한편 일부 유대계 미국인들은 이번 하누카를 통해 유대계 인내력의 근본적인 메시지인 “무수한 역경에 대항한 정신적 승리”를 되새기며, 코로나 19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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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자(Kwanzaa):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연말 대형 축제로, 12월 26일부터 이듬해 1월 1일까지가 그 기간이다.
- 지면 하단에 ‘AP통신 종교뉴스는 Lilly Endowment의 자문을 받고 보도한다’는 문구가 있어, 해당 기사에 두 출처 모두 병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