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6일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가나자와(金沢)시에서 세계닌자 파쿠르(忍者パルクール)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파쿠르(Parkour)는 안전장치 없이 주변 지형이나 건물, 사물 사이를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스포츠이다. ‘파쿠르(parcours)’라는 명칭은 ‘투사(鬪士)를 위한 코스’라는 뜻으로, 군대의 장애물 통과 훈련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파쿠르 뒤 콩바탕(parcours du combattant)’에서 유래하였다 (출처 : 두산백과)
기존 파쿠르와 일본의 닌자 문화를 접목한 닌자파쿠르는 2018년 가나자와 지역의 문화경관을 소개할 목적으로 사무라이 가나자와(サムライ金沢)의 기획 아래 처음 시작되었다. 사무라이 가나자와는 호쿠리쿠 대학(北陸大学) 경제학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벤쳐기업으로 마을 경관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축제인 히부세마츠리(火伏せまつり), 이시카와현(石川県)의 전통 공예품인 마키에(蒔絵)를 살리기 위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사업활동 기획 등 문화 보존 및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다. 닌자파쿠르 또한 가나자와성(金沢城) 공원에서 전국 대회를 개최하며 가나자시의 관광을 홍보하여 지역 경관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그 규모를 해마다 확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제1회 세계닌자 파쿠르대회는 국적, 연령, 성별 상관없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파쿠르 영상을 올리는 형태로 참가가 가능했으며 15개국에서 약 150명이 참가했다. 닌자파쿠르대회측은 이 대회를 통해 즐겁게 교류할 수 있는 사회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파쿠르의 주요 참여 세대가 젊은 층인 것을 고려하여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젊은 세대에 전파하여 애착을 갖게 만드는 것 또한 닌자파쿠르의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파쿠르가 공식적인 스포츠인지 아닌지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파쿠르를 2024년 파리올림픽의 공식 종목으로 도입하기 위해 검토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파쿠르 특성상 안전장비를 하지 않아 위험하다는 점과 일정한 규칙이 없다는 점이 올림픽에는 적합하지 않아 정식종목에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닌자파쿠르 대회의 온라인화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다 부담 없이 참여를 할 수 있는 대회이다. 파쿠르 자체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포츠인 만큼 일본을 방문하지 않아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 SNS로 대회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좋아요 등의 네티즌의 반응을 반영하는 점에서 닌자파쿠르는 기존의 딱딱한 대회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회로 보여진다. 단순히 대회에 참가하는 것 뿐만이 아닌 SNS 상에서 투표를 하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온라인 대회의 묘미인 것이다.
현재 파쿠르는 정확한 기준이나 규칙이 없이 도로 위 장애물이나 건물 사이에서 진행되다 보니 종종 민폐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있다. 닌자파쿠르대회를 통해 문화적 홍보 뿐만 아니라 파쿠르의 더욱 정확한 기준과 규칙이 정해지면 보다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파쿠르를 즐기며 전문적인 스포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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