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5일 아르헨티나 La Prensa 일간지에 따르면,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이 포클랜드 제도(Falkland Islands)에 살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연말 인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Youtube 동영상을 통해 말비나스 군도에 살고 있는 ‘모든 세대’의 영국인들이 아르헨티나군이 설치한 지뢰로 고통받아왔다고 말했으며, 포클랜드 전쟁* 38년 만에 땅 속 모든 지뢰를 제거하였기에 2020년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존슨 총리가 지뢰 해체 작업과 관련된 언급을 하기전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이 이 작업을 자신들과 공동 수행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관련된 내용을 동영상에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말비나스 제도(Islas Malvinas)**라고 불리는 포클랜드 제도는 현재 영국령에 속해 있다. 포클랜드 전쟁 이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는 지역이다. 최근 영국은 포클랜드 제도에 설치되었던 지뢰을 제거하는 작업을 마쳤다. 영국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지뢰 제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클랜드 제도의 경우도 사업의 일부로 진행되었다.(관련기사) 이는 대외적인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관리하며 포클랜드 제에 대한 영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는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실효권 주장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최근 군도 주변에서 천연자원이 발견되면서 해당 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일방적인 영국의 지뢰 제거 작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영국의 영유권에 대한 견제이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포클랜드 전쟁: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서 말비나스 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발생한 전쟁이다. 전쟁의 결과 승전국인 영국은 포클랜드 제도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이 전쟁을 통해 국내 불만 여론을 환기시키려했던 아르헨티나는 패전국이 되면서 말비나스 제도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고 독재정권이 무너졌으며, 이후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말비나스 군도(포클랜드 제도) : 남미대륙의 동남쪽 남대서양 지역의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토 분쟁 지역이며 현재 영국이 실효 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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