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4일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상하이 인형 극장(上海木偶剧团新馆)은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연극 구성을 현대화하여 지난 23일, 다시 상하이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중국의 인형극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연극사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 19세기에 상하이(上海)가 항구로 개장한 후, 상하이식 인형극이 등장하며 상하이의 경제 발전과 함께 상하이식 인형극 또한 발전해왔다.
극장의 신관으로 들어서면 ‘손오공이 백골정을 세 번 치다(孙悟空三打白骨精)’, ‘뮬란(花木兰)’, ‘성냥팔이 소녀(卖火柴的小女孩)’ 등 상하이 인형극의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라 할 수 있는 공연들이 소개되어 있고, 전통적인 헝겊 인형, 종이 인형 전시부터 멀티미디어 그림자 인형 연출까지 지난 60년 동안의 상하이 인형 제작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볼 수 있다.
이번 재개장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은 최신식 설비를 갖추었다는 것과 더불어 ‘인형상자’라는 이름의 특별전시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극장의 리모델링 기간은 코로나19의 확산시기와 많이 겹쳐있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특별 전시실을 만든 것인데, 그곳에서 비대면 연극을 기획하고 가변 무대를 만들어 다양한 연극을 시도해볼 수 있게끔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상하이 인형 극장의 재개장의 의의는 극장이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상하이식 인형극’을 현재 세대에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구현해냈다는 것에 있다. 공급자 중심에서 전시하고 기획하는 일반적인 문화공간에서의 탈피와 동시에 지역에서 발전해온 연극이고 극장인 만큼 현 시점에서 어떻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한국의 문화계가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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