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8일 CNN 기사에 따르면, 텍사스(State of Texas) 에서 갑작스런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대략 약 50만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간추리고 있다. (자료출처: poweroutage.us)
또한,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풍력발전소 등이 한파로 가동 중단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현재 복원에 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꽤 시간이 걸리므로 순환 정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개인 트위터에 ERCOT가 신뢰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2달 전 텍사스주로 이사한 그는 텍사스주의 정전사태를 두고 ERCOT의 ‘R’이 빠졌다고 지적하며 현재 사람들은 나무를 패어 땔감으로 사용하는 등 난방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채굴 지역에 풍력으로 정전사태?>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텍사스주는 전통적으로 석유를 많이 채굴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미국 채굴량의 절대 지분을 차지하는 지역이면서 동시에 친환경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으로 친환경적 기업문화를 유도하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끊긴 전력량의 33%가 풍력발전소에서 비롯되었다. 햇빛이 비추지 않으면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예측했지만, 한파로 풍력발전이 멈출거라는 점은 예상하지 못한 탓이다. 이를 두고 대표적인 자유주의자 진영의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좌파 기후 어젠다의 역설(the paradox of the left’s climate agenda)’라고 비판했다. (기사출처)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파는 미국만의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생기는 문제는 어느 국가이든 예외가 될 수 없다. 친환경 정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사건이다.
첫째, 현재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이 낮은 내구성과 효율성으로 20년미만으로 사용된 후 교체되어야 한다. 현재 대규모 설비투자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십수년 후에 새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또다시 대량의 폐기물을 양성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현재 세계 각국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유도하고 있는데 초과부담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언뜻보아 경제적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상용화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연구개발을 유도해서 자유경쟁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맞지 않을까?
셋째, 현재와 같은 기상이변이 닥쳤을때 친환경 에너지로 이를 지탱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텍사스주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가동을 멈추었던 원전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위기가 올때마다 과거로 회귀한다면 진정한 발전이 이뤄졌는지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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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축약어로 사회책임투자로도 불리며, 윤리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재무평가지표와 함께 고려함으로써 투자자와 기업 머두 장기적 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