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8일 스페인 언론사 El País에 따르면, 멕시코의 유명 예술가 비센테 로호 (Vicente Rojo)가 3월 17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비센테 로호는 멕시코에서 가장 뛰어난 시각 예술가로써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 멕시코의 문화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출판사, 기타 출판사 설립에 협력한 인물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후, 어린 나이에 멕시코로 망명을 가게 되고 향후 그는 멕시코에서 그림과 활판술을 배우게 된다.
5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며 그는 그래픽 디자인, 그림과 조각상에 큰 자산을 남겼고, 국제적으로 참여한 그룹 쇼 외에도 개인전으로 1991년 국립 예술상을 수상하며 스페인 정부로부터 미술 공로훈장을 받았다. 그렇게 멕시코의 추상주의 예술가로써 명성을 얻게 되었다.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쓴 소설 “Cienaosos de soledad” (100년의 고독)의 상징적인 표지 디자이너로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UNAM)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고, 1993년 국가 예술 창작자 시스템에 의해 명예 크리에이터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멕시코의 현대 문화를 만들어 낸 수많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이 다양성을 하나로 단일화시켜 표현한다면 대표적으로 빈센테 로호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업적은 멕시코와 연관되어 있다. 멕시코의 예술가들과 다수의 문화 기관은 그의 아내인 시인 바바라 제이콥스와 그의 아들 비센테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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