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북만신시각망(北晚新视觉网)에 따르면, 3월 7일 청두(成都)의 한 반려동물 전문점에서는 임대료 9.9위안(약1,700원)과 보증금 1,200위안(약 20만 원)에서 10,000위안(약 170만 원)을 지불하면 하루동안 고양이를 공유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양이마다 지정돼 있는 사료, 용품들을 구입하고 신분증과 집 환경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최근, 바쁜 일상 속에서 힘든 하루를 위로받기 위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 내가 생각했던 반려동물이 아니다 등의 사유로 고양이를 길거리에 유기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공유 고양이’ 서비스는 고양이를 기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고양이를 돌볼 기회를 제공하여 고양이가 길거리에 유기되는 사례를 예방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뉴스가 보도되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 중 일부 네티즌들은 ‘공유 고양이’ 서비스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고양이의 예민성을 바탕으로 환경의 변화가 심리에 영향을 끼쳐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유 고양이’ 서비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초 중국 선전(深圳)의 한 반려동물 전문점에서 ‘공유 고양이’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나 이 가게는 뉴스 보도 후, 고양이 애호가들에게 보이콧 되어 문을 닫았다.
현재 청두(成都)의 반려동물 전문점도 ‘공유 고양이’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철회하고 문을 닫은 상태다.
‘공유 고양이’ 서비스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힘든 하루를 위로해줄 수 있는 반려동물이 키울 기회를 갖는 것은 분명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자주 바뀌는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맡겨지는 고양이의 스트레스 역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부양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 뿐만 아니라 강한 책임감을 요한다. 요즘에는 반려동물 부양이란 또 다른 가족이 생긴다고 받아들이는 만큼 부양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판매자 역시 조금 더 신중하고 책임감을 있는 전략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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