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4일 프랑스 일간지 RFI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 토탈(Total)이 미얀마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ommittee Representing Pyidaungsu Hluttaw: CRPH)가 군부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가스전 사업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토탈 측은 회사에서 생산하는 가스가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어 사업을 중단하게 되면 피해는 결국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탈은 2019년 미얀마 당국에 약 2억 3000만 달러(한화로 약 2,593억 원), 2020년에는 1억 7600만 달러(한화로 약 1,984억 원)를 세금 형태로 지불했다.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로는 미얀마 내 금융 시스템 작동 중단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미얀마 당국에 내게 될 세금과 동일한 액수를 인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의 누적 사망자 수가 550명을 넘어섰다.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과 국내외 비난 여론에 외국 투자 기업들은 사업 중단 내지 철수 결정을 하고 있다. 스웨덴의 H&M은 수송과 제조공정에 차질이 빚어지자 신규 물량 주문을 중단했고, 일본의 맥주회사 기린은 시민단체 항의가 빗발치자 군부와 연계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철회하기로 했다.
군이 통제하는 미얀마 석유 및 가스사업은 군부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연간 약 10억 달러(한화로 약 1조 1,241억원) 규모의 재정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돈이 군부의 시위를 진압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쓰인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어왔다.
국제사회의 쏟아지는 비난에 프랑스의 토탈 회사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와 더불어 미얀마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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