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 현(埼玉県) 경찰이 현 내의 교통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교통사고 위험지도 2021(交通事故ハザードマップ2021)’에 인기 만화 ‘100일 후에 죽는 악어(100日後に死ぬワニ)’의 삽화를 삽입하여 제작했다고 전했다.
‘교통사고 위험지도’는 2020년 사이타마 현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지도와 도표로 정리한 팜플렛이다. 사이타마 현은 2020년 일본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국 7위인 121명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다. 그로 인해 사이타마 현 경찰은 2007년부터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팜플렛으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지점 지도, 발생 현황, 고령자・보행자・자전거의 교통사고, 화물차의 교통사고 등 다양한 교통사고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내 교통사고의 발생 현황을 파악하면서, 교통사고 발생의 감소를 위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자료로도 이용된다.
이 팜플렛에 삽입되는 ‘100일 후에 죽는 악어’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작가인 키쿠치 유유키(きくちゆうき)의 SNS에서 연재 된 4컷 만화이다. 이 작품은 갑작스레 사망하게 된 작가의 친구 이야기를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언제나 착하게 사는 악어가 죽기 전 100일간의 일상 이야기를 그렸으며, 완결 소식이 TV의 뉴스로도 송출되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사이타마 경찰은 이 작품과 팜플렛이 ‘교통사고’라는 공통점이 있어 현 내의 교통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삽화를 삽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작품의 인기 연령대인 젊은 세대가 이번 삽화 삽입을 통해 팜플렛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젊은 세대가 팜플렛을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파악하고, 안전에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도 교통사고 현황을 도표로 나타낸 ‘교통 사고 정보 인포그래픽’을 도로교통공단 산하의 한국 교통 사고 분석시스템(바로가기)에서 배포하고 있다. 어린이・노약자・자전거의 교통사고 현황, 교통안전지수, 교통사고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교통 사고 정보 인포그래픽’은 인지도가 낮아 일반 시민들이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다. ‘2019년 교통 사고 정보 인포그래픽’에 의하면, 2019년은 교통사고의 건수가 229,600건으로 전년 대비 약 5.5%가 증가했다. 교통사고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민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이타마 현의 ‘교통사고 안전지도’와 같이 캐릭터 삽화를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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