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1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横浜)시 나카구(中区)의 요코하마유라시아문화관에서 160년의 역사를 가진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을 주제로 하는 기획전이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1860년대에 형성되어 올해 160주년을 맞이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과거 유명했던 중화 요리 음식점과 한방 약국을 재현하고 관련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도쿄(東京)에 인접한 항구도시 요코하마에 위치해있는 차이나타운은 1859년 요코하마가 대외 무역항으로 개항되면서 외국인 거류지가 생겼는데, 이 시기에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지금 같은 모습이 된 것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부터다. 당시 지진의 충격으로 대다수의 서양인은 귀국했지만, 중국인은 자신의 터전을 부흥시키려고 했다. 이를 기점으로 식료품 외에도 다양한 상점이 생기고 요코하마의 관광지로서 각광 받기 시작했지만,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다시 잿더미가 되었다. 전후 계속된 복구 작업과 1972년 일중 국교 정상화와 더불어 중국 문화의 인기로 더욱 발전하여 현재는 동아시아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되었다.
특히나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은 식량난에 허덕였지만,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물자와 식량이 풍부했었다. 이는 중국은 승전국이었기 때문이었으며 당시 일본인 사이에서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 가면 뭐든지 있다’라는 입소문을 탔고 더욱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600여개의 상점과 6,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살고 있으며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이외에도 고베(神戸) 난킨마치(南京町)와 나가사키(長崎) 차이나타운이 유명하다.
1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 잘 융화되어 발전해왔기에 동아시아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될 수 있었다. 요코하마와 같은 차이타타운은 전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화교의 영향력을 견제 및 통제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면서 화교 사회가 성장할 수 없었고 화교들은 사회적인 차별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인천광역시가 차이타타운의 시가지를 정비하거나 대규모의 차이나타운이 강원도에 건설중이란 소식이 전해진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가지고 있는 160년의 역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예산을 들여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타 문화에 대한 포용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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