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0일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웹사이트(Social Network Service Website)인 페이스북(Facebook)이 13세 미만 아동들을 위한 인스타그램(Instagram)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미국의 40개 이상의 주(州)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사진ㆍ동영상 전용 SNS인 인스타그램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3세 이상 연령대 사람들에게만 플랫폼(platform) 이용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이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며, 아동들을 노린 각종 범죄 역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인스타그램을 만들어 성인의 접근을 최소화하고 광고를 제한하는 등 어린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에 뉴욕(New York), 캘리포니아(California), 그리고 텍사스(Texas) 등 미국의 44개 주(州) 정부들과 각국의 35개 시민단체가 반대하며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에게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명을 보냈다.
공동 서명에는 아이들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전략, 정서 발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온라인 범죄의 증가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어린이 사용자를 늘리고 가족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페이스북 수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 플랫폼이 윤리적인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사생활이 노출되어 온라인 범죄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외모에 대한 집착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현재 성인들이 이용하는 SNS도 주로 부와 미모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기때문에, 아동을 위한 인스타그램 역시 또래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CNN)
미 주정부까지 가세한 비판 공세에도 페이스북은 개발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페이스북 측은 아이들은 이미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발달 전문가들과 어린이의 안전과 정신건강,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를 논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아동만이 뛰어놀 수 있는 SNS 세상을 만든다면 어린이들은 안전하게 온라인 세계를 즐길 수 있을까, 아니면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이 더 클까. ‘어린이 보호’라는 명분을 중심으로 찬반 여론이 극명히 나뉘는 만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다른 이들에게 노출되는 만큼 그것이 불러올 영향은 막대하다. 좋은 취지로 개발되고 있는 아동을 위한 SNS가 추후 오히려 큰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안전한 환경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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