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4일 euronews에 따르면, 덴마크(Denmark)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를 막기 위해 대량 살처분한 밍크 사체를 화력발전소에서 소각해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정부는 13일(현지 시각)부터 살처분된 밍크 사체를 흙더미에서 파내 소각하기 시작했다.
덴마크에는 지난해 11월 밍크 사육 농가 일부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사람에게 옮겨진 것이 확인되면서, 덴마크 내 모든 밍크를 살처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살처분된 밍크는 1,700만 마리에 달했는데, 당시 사체는 2m 깊이 정도 되는 땅에 한꺼번에 묻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밍크들이 땅속에서 썩으면서 부풀어 올라 무덤 밖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덴마크는 사체 더미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사체 소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사체 더미 30t의 양을 파냈고, 민간 화력발전소의 소각장으로 보냈다. 사체들은 가정에서 나온 일반 쓰레기와 함께 전력용으로 태워졌다. 14일(현지 시각)에는 30t의 사체를 추가로 소각했다. 발전소 측은 7월 중순까지 밍크 사체 1,000t을 사들여 13개 소각로에서 처리할 계획에 있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해왔다. 덴마크에서는 올해까지 잠정적으로 밍크 번식이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재개할 수 있다고 한다. 밍크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밍크는 인간처럼 호흡기 질환과 폐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 농장들은 밍크를 좁은 우리에 가둬 대규모 집단 사육을 한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번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인간을 위해서 사육되는 밍크의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밍크의 사육환경이 개선되고, 모피에 대한 사람들의 윤리적 인식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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