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4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도치기(栃木)현 우츠노미야(宇都宮市)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은퇴 후 만담가로 활동하여 화제라고 전했다. 만담가 타라 오도리(田螺踊理)씨는 도치기현 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창작 만담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나아가 지역의 명소와 명물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 만담은 크게 ‘만자이(万才)’와 ‘라쿠고(落語)’로 구분된다. ‘만자이’는 나라(奈良)시대(710~794)부터 시작되어 간사이(関西)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예능 형식으로 현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다. 하나의 스탠드 마이크 뒤에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웃기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현재 일본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개그맨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만자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라쿠고’는 에도(江戸)시대(1603~1868)에 생겨난 전통 공연으로 ‘만자이’와 달리 혼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의 중앙에 있는 단상에 있는 방석에 홀로 앉아 라쿠고가의 몸짓과 입담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거 라쿠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만자이보다 높은 인기를 얻었으나 현재에 와서는 만자이가 다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만담사 타라 오도리씨는 36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자신의 재능을 살려 일본 전통 예능 ‘라쿠고’의 명맥을 유지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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