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25일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칠레 구리 광산 기업인 코델코(Codelco)는 채광 공정 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IT 거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리 생산과정의 효율성 증대와 노후화된 광산에서 발생하는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코델코(Codelco)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업무 제휴를 통하여 채광 공정 자동화를 확대하고, 공정 분석을 개선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광산 개발에 이번 공동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코델코는 2030년까지 채광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겠다는 친환경 개발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자동화를 향한 움직임은 노동조합과의 대립으로 이어졌으며, 이들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델코 측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여 자동화 기술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내용에는 노동자 연수(Training for Codelco’s employees)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노동조합 간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광업 기업들은 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원격 채광 계획을 서두르는 추세이다. 코델코도 최근 몇 년간 노후화된 광산에서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신기술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원석(原石)의 질이 낮아져 광석의 등급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이 여러 차례의 시도 속에서 체결한 이번 공동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칠레(República de Chile)는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으로 전 세계 구리 공급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구리의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짐에 따라 칠레의 구리 생산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장기 상승세)*’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용 금속으로 분류되는 구리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하며 이른바 ‘구리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구리는 전자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므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닥터 코퍼(Dr. Copper)**’라고도 부른다. (출처 : 조선일보 증권기사)
채광 공정 자동화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공동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원격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효율성과 생산성뿐만 아니라 안전 및 운영 신뢰성까지 고루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실직 위험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확실하고 보장된 대책도 마련된다면 노사가 하나되어 더 큰 이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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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슈퍼 사이클(commodities super-cycle) :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된 용어이다. 원자재 가격의 장기 사이클은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폭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여기에 금융위기 기간 중 자원 개발 투자 부족과 과점상태인 원자재 공급 산업구조 및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가격 상승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닥터 코퍼(Dr. Copper) : 구리 가격이 경제 상황의 예측 지표가 되는 현상으로, 구리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출처 : 시사상식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