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9일 NBC 뉴스에 따르면 북부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피들헤드 카페(Fiddleheads Cafe)에서 주문 중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에 대해 5달러의 수수료를 청구한다는 안내문을 카페 입구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카페 입구 및 유리창에는 ‘주문시 마스크를 쓰면 5달러 추가’ 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게시되어있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지역 자선 단체인 안전구역 프로젝트 (Project sanctuary)에 기부될 예정이다. 카페 주인인 크리스 캐슬맨(Chris Castleman)은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책임과 개인적 선택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5달러 지불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역 사회를 위해 5달러를 기부하도록 하는 것이 과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현재 피들헤드 카페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의 멘도시노 카운티(Mendocino County)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도 단계 중 노란색 단계에 있다. 노란색 단계는 가장 낮은 위험도를 나타내지만, 여전히 실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출처: 캘리포니아 주 공식 홈페이지)
이와 같은 규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캐슬맨과 카페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따르지 않기 위해 작년 6월부터 약 7개월 간 카페를 일시적으로 폐쇄했었다. 멘도시노 카운티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거부한 그의 결정에 10,000달러(한화 약 1,113만 원)의 벌금이 부과했으나 그는 벌금을 내지 않고 항소를 진행했다.
이 카페는 지난 3월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50%의 할인을 제공했으며, 4월에는 손님이 식당의 쓰레기통에 마스크를 버리면 50%의 할인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마스크 착용 고객들에게 약간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행사의 흐름을 바꾼 것이다.
멘도시노 카운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생활이 제한되는 부분이 가장 적다. 최소한의 제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피들헤드의 대처는 당연하게도 과한 처사로 보여진다. 길어지는 팬데믹 상황으로 소상공인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시기인 만큼 피들헤드는 조금 더 신중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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