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5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5일부터 교토(京都)시 사쿄(左京)구 의 이즈미야(泉屋) 박람회관에서 유카타(浴衣) 특별전이 개최된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도(江戸)시대(1603~1868) 초기의 유카타부터 쇼와(昭和)시대(1926~1989) 인간 문화재의 작품 등 총 70여종의 유카타를 전시하며, 유카타에 여성의 일생을 그려낸 것도 있다고 한다. 특히 유카타의 염색에 사용되는 형지(型紙)1도 소개하여 유카타 문화와 염색 기술 등의 발전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 중인 유카타를 체험할 수 있다.
유카타는 기모노(着物)에서 파생된 일본 전통 의복으로 에도시대부터 입기 시작하였으며, 「’유(浴)’=’목욕’」과 「’카타(衣)’=’옷’」이 합쳐져 목욕 후 입는 간편한 옷을 뜻한다. 나라(奈良)시대(710~794)부터 목욕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초기에는 귀족만 이용하다가 1800년 무렵 스님들이 심신 정화를 위해 목욕을 하기 시작하면서 중하층민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원래 유카타가 생기기 전에는 기모노를 입었는데, 기모노는 비단으로 만들어져 물에 젖으면 안 되는 원단이기에 사람들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값이 싸고 물에 젖어도 괜찮은 면이나 린넨, 삼베 등으로 유카타를 만들어 입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유카타는 주로 여름 행사(축제)나 온천에서 입고 실내에서라면 다른 계절에 입기도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실외에서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본인은 태평양 전쟁 후 서양의 평상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이전만큼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아시아 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0년대에 다시 유카타, 기모노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 더욱이 잡지나 블로그, 유튜브 등의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여 다시 한 번 젊은 세대가 유카타와 기모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일본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국의 문화를 보전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 만큼은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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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型紙)1 : 염색이나 재단(裁斷)을 위하여 본을 뜬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