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1일 차이나넷(中国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휴대폰을 숨길 수 있는 텀블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 틱톡(抖音)에서 한 교사가 휴대폰을 숨길 수 있는 텀블러를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이 텀블러는 작년부터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외관상 일반 텀블러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바닥 부분의 받침대를 열면 그 가운데에 휴대폰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충천기도 함께 넣을 수 있다. 이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텀블러의 생산 중단을 요구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학생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휴대폰 반입을 아예 금지하는 학교와 휴대폰의 반입은 허용하되 제출해야 하는 학교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휴대폰을 휴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텀블러를 사용하여 휴대폰을 숨겨 반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휴대폰을 학교에 휴대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1월 교육부가 초.중학생 휴대폰 관리 강화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원칙적으로 개인 휴대폰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약 꼭 휴대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조업체 측은 텀블러가 수출용이며 외국 운동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바지 주머니가 없는 경우가 많아 텀블러 안에 휴대폰을 같이 휴대하게 하여 휴대성의 편리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회사측은 학생들도 해당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시험 기간에는 텀블러 휴대를 금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결국 개개인의 사용 방법은 제조업체 측에서 제재할 수 없다라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을 한 결과, 이미 여러 곳에서 이 텀블러가 판매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 쇼핑몰에서는 10만 개 이상이 판매가 되었고, 다른 쇼핑몰에서는 3,000개 이상이 판매가 되었다. 처음 생산이 시작이 되었을 때는 투명한 텀블러로 생산이 시작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올블랙의 텀블러 생산을 요구하여 불투명한 텀블러의 컵도 생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텀블러는 학생들의 교내 핸드폰 반입뿐만 아니라 시험 시 학생들의 부정행위에도 악용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휴대폰은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식이 되는데, 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내기 때문에 교육부의 엄격한 관리는 학생들이 휴대폰에 더 집착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휴대폰 반입에 대해 조금 느슨하게 해준다면 학생들은 이런 종류의 텀블러를 구매하여 휴대폰을 숨기면서까지 반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제로 학부모나 학생은 학생이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게 하라는 의견도 있으며 아예 텀블러의 제작을 금지하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개인에게 이 텀블러가 가져오는 이점도 분명히 있기에 텀블러를 아예 제작 중단하는 것이 아닌 불투명한 텀블러는 제작을 중단하되, 투명한 텀블러로만 제작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이번 텀블러 논란을 통해 휴대폰의 학교 반입 문제가 중국 사회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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