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일 France24에 따르면,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도로에 진입했다가 무더기 연쇄 충돌을 일으킨 관람객이 10월 법정 출두 명령을 받았다.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선수들이 지나가는 마을의 도로 양편에서 관람객이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혀왔다.
사건은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Brest)에서 랑데르노(Landerneau)까지 198km를 달리는 대회 첫날 레이스에서 발생했다. 이 여성은 결승점을 47km 앞둔 지점 길가에 서서 ‘힘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ALLEZ OPI OMI)’라는 팻말을 방송 카메라를 향해 펼쳐 들었다. 그러나 카메라에 잡히려고 한쪽 발을 도로에 걸친 채 팻말을 도로 안쪽을 향해 내밀었고, 그 바람에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던 독일의 사이클 선수 토니 마틴(Tony Martin)이 팻말에 부딪혀 넘어졌다. 이어 그 뒤를 따르던 선수 100여 명이 줄줄이 충돌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자전거와 선수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선수는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했다.
사건을 일으킨 관중은 현장을 뒤로한 채 대회장을 빠져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으나 사흘 만에 랑데르노(Landerneau)에서 붙잡혔다. 이후 경찰에 구금, 석방된 뒤 10월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118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자전거 대회이다. 일반 도로에서 여러 날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도로 경주대회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른바 ‘3대 그랑 뚜르(Grand Tour)’ 가운데 하나이다. 매년 7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8명으로 구성된 22개의 팀, 총 176명의 선수들이 21개의 주행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23일간 달린다. 매년 다른 코스를 이용하며 프랑스 지방의 1/3 이상을 통과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자전거 코스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의 스포츠 행사로, 190개국 100개 채널에서 경기를 중계하며 총 중계 시간은 6300시간, 35억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관람한다.
마을 도로에 서서 바로 앞에 펼쳐지는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의 매력이다. 다만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관중들의 자율적인 협조와 안전의식이 중요하다. 이번 사건이 선수와 관람객 모두를 위한 안전의식 확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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