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4일 닛뽄닷컴(Nippon.com)에 따르면 2001년에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의 흥행 수입 순위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말에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 무한 열차(無限列車)’에 왕좌를 내준 것으로 최근 다시 주목을 끌었다. 2016년에는 영국 BBC 주최의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일본 애니메이션’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걸작 애니메이션에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년 뒤인 2002년에 개봉되었는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하여 일본 다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대외사업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일본 신들과 애니미즘(Animism)1 사상 등을 관객 입장에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면서 일본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파워(Soft Power)2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런 소프트파워의 영향으로 ‘와패니즈(Wapanese)3‘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향후 일본의 소프트파워 전략이 국가 경쟁력에 있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애니미즘(Animism)1 : 사물에는 영혼 등 영적·생명적인 것이 두루 퍼져 있어, 여러 가지 현상은 그것의 작용이라는 세계관. 또는, 원시 종교·민간 신앙에서의 잡다한 신령에 대한 신앙.
소프트파워2 : 1990년 미국 하버드대의 조지프 나이 교수가 주창한 이 개념으로서, 군사력과 경제력 같은 하드파워(Hard Power)를 대체하는 문화력, 즉 교 육과 문화의 힘을 의미.
와패니즈(Wapanese)3 : 2000년대 초에 서양에서 등장한 용어로서 일본 문화에 심취한 서양인들, 특히 백인들을 일컫는 서양의 신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