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2일 Artribune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이날 중국 푸저우(福州, Fuzhou)에서 열린 총회에서 석호 내 대형 유람선 입항을 금지한 베네치아(Venezia)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UNESCO’s list of world heritage sites in danger)’에 등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유네스코는 이탈리아 정부에게 베네치아 오버투어리즘과 인구 감소 문제 해결 관련 보고서를 2022년 12월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11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베네치아와 석호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초대형 크루즈선이 일으키는 강한 물살이 연약한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석호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며 지속적인 운항 반대 시위를 전개해왔다. 그러나 크루즈선 업계의 반대와 지역 상권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몇 년째 이어져 왔다.
이런 논란 속에서 2019년 6월 베네치아의 루이지 브루냐로(Luigi Brugnaro) 시장은 유네스코 측에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청원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다음 달 1일부터 2만 5000t급 및 길이 180m 이상 선박은 베네치아 석호 분지에 입항할 수 없도록 긴급 조치했다. 베네치아 중심 밖에 다른 터미널을 건설해 대체하되, 완공 전까지 인근 마르게라(Marghera) 항만에 임시 부두 최소 4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 지역에서는 대형 선박으로 인한 자연훼손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베네치아의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항 금지 결정및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선택은 이탈리아 주변 항구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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