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6일 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를 포함한 총 6개 중남미 국가 (멕시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라과이 및 코스타리카)가 새로운 항공우주국 설립에 동의하는 서명 절차를 무사히 끝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당초 2020년 초 미국의 OAS(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에 대항하기 위해 평행추 역할을 하고자 멕시코 주도 하에 논의된 바 있다. OAS는 미국 주도의 중남미 통합기구로서 미주 지역 내 최대 상설기구이며 다자주의 체제로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이다. 그러나 미국이 OAS를 통해 지정학적 패권을 잡고 중남미 국가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며 중남미 국가 간 협력 증대의 필요성이 논의되었다.
이에 6개 중남미 국가는 OAS 관련 의혹과 관한 현 상황을 타개하고,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의 국가역량을 끌어올리고자 본 사안에 합의하였다. 멕시코 외교부 장관 Marcelo Ebrard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항공우주국 관련 프로젝트 수행 및 자원 공유 과정에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들의 기술력과 과학적 잠재성이 20배 증대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볼리비아 측에서도 지식 발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 또한 저개발국에서의 항공우주 산업 프로그램은 다양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인공위성 기술 △국제적 파트너십 △국가적 자부심 △지역 개발 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멕시코 경제부와 멕시코 항공우주협회(FEMIA)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 항공우주산업 규모는 신기술 개발, 교역 확대, 외국인투자유치 증가 등의 이유로 2020년까지 1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 및 멕시코 경제부 관계자도 멕시코 항공우주산업 발전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임금수준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 산업을 멕시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2년에 한 번, 전 세계 40개국에서 580여개사가 참가하는 항공우주 박람회(FAMEX)를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중남미 대표 항공우주 박람회 개최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멕시코. 성장 잠재력이 높이 평가된 멕시코 주도 하에 논의되고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중남미 항공우주국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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