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원전 2세기의 고대 로마 선박이 시칠리아(Sicilian) 팔레르모(Palermo) 앞바다 지중해 해안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아이졸라 델레 페미네(Isola delle Femmine) 근처의 92m 깊이에 위치해 있으며, 잠수함 로봇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장에서는 이 선박이 와인을 보관하고 옮길 때 주로 사용된 고대의 도자기 항아리인 암포라((amphorae))가 발견되었다. 이번 발견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물 중 하나로 평가되었다. 원
발레리아 리 비그니(Valeria Li Vigni) 시칠리아 지역 해양감독은 “지중해는 해상 무역, 선박의 종류, 운송과 연계된 우리 역사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소중한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선박의 발견이 과거 로마인들이 북아프리카, 스페인, 프랑스, 중동에서 향신료, 와인, 올리브와 다른 상품들을 교역했던 지중해에서의 로마의 역사적인 무역 활동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칠리아 해안에서 난파선이 발견된 것은 몇 주 전, 우스티카(Ustica) 섬 근처에서 약 70m 깊이에서 또 다른 선박을 발견한 이후 두 번째다. 그 선박 역시 기원전 2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와인을 운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졌다. 이 사실은 로마 시대에 와인 생산, 교역, 포도원 재배가 번창했음을 잘 보여준다. 로마 공화국 당시 시칠리아의 와인 거래는 지역 사업가들에게 가장 수익성이 높고 광범위한 활동 중 하나였다. 특히, 시칠리아 와인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관심을 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에 지난해 이탈리아의 작은 섬 엘바(Elba)의 한 와인 양조장은 한때 로마 공화국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에게 적합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2,500년 된 포도를 바닷속에 담그는 방법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포도주는 역사적으로 로마 군단과 잘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다. 2018년 디칸터의 저서 ‘방황하는 덩굴’을 원작으로 한 기사에서 작가는 로마 병사들은 전투와 향수병을 위한 연료로 와인을 가득 실은 모양새의 진흙 그릇을 가지고 여행했다”고 쓴 바가 있다.
지중해 부근, 특히 고고학자들은 중동 향신료 잔해에서 조각난 그리스 화병에 이르기까지 고대 로마의 방대한 교역로를 따라 역사적 증거를 계속 밝혀내고 있다. 하지만, 다음의 역사적 증거들은 암시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두 발견되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수백 개의 고대 로마 암포라를 미술품 딜러들이 불법적으로 입수하고, 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정부는 벨기에의 한 수집가로부터 불법적으로 수집한 수백 점의 고고학적 발견물을 회수했는데, 그 연대는 기원전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값어치는 무려 1100만 유로(약 148억원)에 달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암포라는 현대 학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보여준다. 2016년 고고학자 마크 카트라이트(Mark Cartwright)가 세계역사대백과사전에 쓴 바로 그리스어로 “양쪽으로 운반”이라는 뜻의 암피포러스에서 이름이 유래한 두 손잡이의 항아리 암포라는 고고학 유적지의 날짜, 교역 링크, 거주민에 대한 여러가지 단서를 가지고 있다. 이 선박들은 고대 그리스와 공통적으로 연관되어 있지만, 로마에서 페니키아에 이르는 문명들도 이 선박을 사용했다. 암포라는 “와인 외에 다양한 소비재 운송의 기본 요소 중 하나”로써 고대 무역망을 추적하고자 하는 고고학자들에게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요소로 전해진다. 암포라와 같은 유물들이 고대의 무역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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