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극장가                                                                          이미지 출처: pixabay

 

2021년 9월 22일 중국의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올해 중추절(中秋节)* 기간인 9월 19일부터 9월 21일까지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은 4억 6,000만 위안(한화 약 842억)으로 지난 3년 간의 중추절 박스오피스 수입(2020년 5억 3,100만 위안(한화 약 970억), 2019년 8억 400만 위안(한화 약 1,464억), 2018년인 7억 4,500만 위안(한화 약 1,372억))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상위 5개 영화 중 2개가 개봉된 지 한 달이 넘은 것으로 나머지 영화들도 ‘봉폭(峰爆)’을 제외하곤 흥행이 부진하다. ‘봉폭’은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추절에 상영된 영화의 흥행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 영화 산업의 데이터 분석가는 개봉 영화수의 부족을,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화 및 TV 산업과 관련한 투자의 저조를 들었다.

중국 영화계는 올해 연속되는 박스오피스 부진으로 인하여 영화 산업 침체를 걱정하는 한편, 연휴가 긴 국경절**에 개봉 예정인 12편의 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중 블록버스터 영화인 ‘장진호(长津湖)’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장진호’는 1950년대 초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중국식 애국 영화이다. 한국에서 이 영화는 중공군 미화와 역사왜곡, 중국 찬양의 메시지 등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한국의 극장가는 거리 두기 이후 최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중국의 그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7월 28일에 개봉했음에도 꾸준히 흥행하여 3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간 박스오피스를 분석하는 KOBIS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거리 두기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동원했으며 추석 연휴 5일 동안 ‘보이스’는 56만 7,979명, 기적은 25만 6,940명,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이 25만 1,990명을 동원하며 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기술과 시각 특수효과인 VFX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 수출이 늘었다고 한다. 2018년 영화 수출액인 8000만 달러(한화 941억) 가운데  약 48%인 3900만 달러(한화 459억)가 기술 수출액이며 중국에 많은 수출 의존을 하고 있다고 한다.(출처 : 한겨레) 그에 따라 중국의 현재 영화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록 한국 영화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중국의 중추절 (中秋节)은 음력 8월 15일에 지내며 쉽게 말하여 한국의 추석과 같다. 중추절의 뜻은 고대 중국의 역법에 따르면 7, 8, 9월이 가을이 되는데 그중 가을의 한 가운데인 8월 15일이기에 중추절이라고 한다. 중추절에는 대게 월병을 먹으며 폭죽 놀이를 한다.

**국경절은 1949년 신중국 수립을 기념하는 날로 중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며 10월 1일에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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