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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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7일 도이체벨레(DW)는 크로아티아 경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려는 이민자들을 다시 돌려보내기 위해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ARD 연구팀 등에 의해 실시된 특별 조사 결과 발표에서 크로아티아 경찰의 구타 영상이 함께 공개돼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에서의 폭력 사태의 배후에는 크로아티아 국경 지대의 특수 경찰 부대에 ‘복도 작전(Operation Corridor)’를 명령한 크로아티아 정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경 지대의 크로아티아 경찰은 ARD와의 인터뷰에서 위장 제복을 입고 얼굴에 발라클라바(눈이나 입을 제외한 머리 전체를 덮는 방한 의류)를 착용하여 신분을 숨긴채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을 따라가 곤봉으로 구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퇴거 하지 않은 이민자들의 거취는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수도)에 위치한 경찰 본부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구타 당한 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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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네스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보안 장관은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크로아티아 경찰의 강제적인 진압에 대해 국제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출처 : 국제엠네스티)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크로아티아 국경 지대에서의 작전과 폭력 사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면서, 크로아티아 정부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하는데 EU가 ‘이주 관리’ 명목 하에 지급한 자금을 사용하였을 경우 벌금이 부과되거나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크로아티아 정부가 EU로부터 ‘이주 관리’ 명목으로 지원 받은 금액은 1억 7,700만 유로(한화 약 2,436억 원)이다. 이에 크로아티아 내무부는 국경 지역에 전문가팀을 파견하여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전부터 크로아티아 정부는 폭력을 써서 보스니아에서 넘어오는 이민자들을 내쫓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한 명백한 증거와 증언이 확보되어 있어 이전처럼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내무부는 국경 지대에서의 폭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여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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