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AP뉴스(Associated Press News)에 따르면, 여성 폭력을 규탄하고 정부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난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 시위는 11월 25일 세계 여성 폭력 철폐의 날을 기념하는 글로벌 행동 주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중단하라'(Stop aux violences sexistes et sexuelles)고 적힌 배너를 들고 행진하며 프랑스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과 성범죄를 고발했다.
2017년 프랑스에서 전국적으로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매년 220,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연인에게 신체적•성적 학대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 폭력 철폐를 촉구하는 인권 단체들은 올해 들어 최소 101명의 프랑스 여성이 연인 및 전 연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발표했다.
시위 참여자 중 한 명인 메릴(Meryll Le Goff)는 가해 남성들이 임시 구금 혹은 수감되더라도 결국 아무런 조치 없이 풀려나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고발했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프랑스 정부에게 여성 폭력 대응 예산을 현행 3억 6천 유로 (한화 약 4,842억원)에서 10억 유로 (한화 약 1조 3,449억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여성 폭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영국에서는 28세 초등교사 사비나 네사(Sabina Nessa)가 36세 남성 코치 셀마지(Koci Selamaj)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출처: BBC뉴스) 지난 11월 9일에는 터키에서 28세 건축가 바샥 첸기즈(Basak Cengiz)가 한 남성에 의해 장검으로 몇번씩이나 찔린 후 사망했다. (출처: 알자지라 Al Jazeera).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여성 폭력에 대한 규탄 시위 또한 국가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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