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3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들 중 일부가 덴마크 식민지 정책으로 어린 시절 덴마크로 강제 이주했던 것에 대해 보상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1951년 당시 식민 지배했던 그린란드를 현대화한다는 명분으로 현지 어린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동화 정책을 펼친 바 있다.(자료출처: 한국경제)
그린란드는 북아메리카 북동부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섬이다. 그린란드는 기원전 2000년 전 이누이트족이 서쪽에서 이주해 온 뒤 982년 아이슬란드인 에릭 더 레드(Eric the Red)가 그린란드 섬 남쪽에 정착하여 식민촌을 건설한 것이 그 시초다. 1380년 이래 덴마크의 지배 하에 있었으며, 1953년 덴마크의 헌법 개정과 함께 덴마크 왕국의 한 군(County)이 되었다가 1979년 그린란드 자치령(Home Rule)의 제정으로 자치가 허용된 바 있다.(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1951년 22명의 이누이트족 아이들은 가족과 떨어져 덴마크로 강제 이주했고, 그린란드 미래 엘리트를 형성한다는 명분 하에 덴마크어를 비롯한 각종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현재 70대가 된 생존자 중 6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에게 1인당 3만 3천 600유로 (한화 약 3천3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강제 이주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시절 가족과의 생이별로 언어와 문화,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상실했으며 이는 유럽인권협약 제 8조에서 보장하는 사생활과 가정 내 행복 추구권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덴마크 정부가 2주 내 응답이 없을 경우 법적 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덴마크 정부는 2020년 12월 8일 덴마크가 1950년대 당시 식민지 동화 정책을 내세워 그린란드 어린이들을 데려왔던 과거에 대해 70년 만에 사과했다. 총리는 당시 이주 어린이 중 생존한 6명에게 편지를 보내 “오랜시간 기다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생존자 6명의 피해 보상 요구는 총리의 사과에 대한 답변의 성격이 있지만, 덴마크 정부가 피해자들의 보상금 지급에 대한 금전적인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강제 이주 피해자들의 이런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덴마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강대국이 주변의 약소국을 침탈하고, 식민지화 해 지배했던 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왔다. 엘리트 교육과 선진화라는 명분 하에, 이 같은 강제이주가 역사에 어떤 교훈과 메시지를 남기는지 이번 그린란드-덴마크 강제이주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강제이주 피해자들의 요구에 덴마크 정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