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 Stars and Stripe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Travis Air Force Base) 내 식당 ‘모나크(Monarch)’에 미 국방부 최초로 조리 로봇인 ‘알프레드(Alfred)’가 시험 도입됐다고 전했다.
알프레드는 보스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덱사이 로봇틱스(Dexai Robotics)’가 개발한 식사 준비 로봇이다. 조리대에 미리 식재료를 준비해 놓으면, 아래 부착된 팔로 그릇을 들고, 윗 팔에 부착된 집게나 국자 등으로 식재료를 옮겨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알프레드는 미군 급식 준비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시험 도입됐다. 로봇을 이용해 조리 담당자들의 부담을 덜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바이러스나 세균 전염 위험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제 60임무준비전대 휴코 타일러(Hewko Tyler) 소령은 “조리 로봇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미 국방부에서 최초로 우리 부대가 로봇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 조리 로봇이 음식물 쓰레기 감소, 위생 개선, 인원 절감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Travis Air Force Base)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접촉보다 ‘비접촉(touchless)’을 중요시 여기는 추세도 조리 로봇 도입에 영향을 줬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 로봇을 도입할 경우 사람이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세균과 질병 전염 가능성이 줄어들어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조리실에서 근무하는 부대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도 중요한 이슈이다. 식당 모나크의 매니저인 허타도(Hurtado) 기술하사관(Tech Sgt.)은 “항공병들은 매일 임무 수행, 훈련 같은 수많은 일을 해야 한다. 어디에서든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면 이득”이라고 전했다. (출처: Travis Air Force Base)
미 국방부는 조리 로봇의 효과가 입증되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며 조리 로봇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F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로봇이 어느새 현실이 됐다. 아직 트래비스 공군 기지 내 한 식당에서만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일상 생활 곳곳에 조리 로봇이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미 국방부가 조리 로봇으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 등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 부대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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