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4일 BBC는 2021년 터키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6.08%를 기록해 1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보도하며 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국 화폐 가치 하락을 꼽았다.
터키 통계청(Turkish Statistical Institute)은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13.58%, 전년 대비 36.08%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식품물가는 43.8%가량 상승한 것으로 밝혀져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출처: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물가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물가 상승률과 리라화 가치 하락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터키 리라화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이 통화 및 물가 안정보다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며 지난해 달러 대비 약 44%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아울러 터키 정부의 비정기적인 금리 인하 정책에 발맞추어 지난해 9월부터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19%에서 14%로 인하한 결과 이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3일(현지 시각) 터키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물가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로이터 통신)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터키 정부가 현시점에서 통화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올봄까지 물가 상승률이 5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현재 이스탄불은 지난 1년간 각종 생활비가 약 50%나 인상돼 많은 시민들이 당국에서 지원하는 *공공 빵을 구입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경제지표 ‘Trading Economics’에 따라 현재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터키가 리라화 하락에 따른 금융 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출처: 로이터 통신)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공공 빵 보조금: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빵을 구입할 수 있도록 빵 판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스탄불 지방 자치 단체의 정책 (출처: turkeyperspect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