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4일 IBC 이와테 방송(IBC岩手放送)에 따르면, 2006년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일본 이와테현(岩手県) 미야코시(宮古市)의 향토 예능 구로모리 가구라(黒森神楽) 순행이 지난 3일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며 진행됐다. 구로모리 가구라 순행은 매년 정월 행해졌으나 코로나로 지난 2년 동안 중지된 바 있다.
구로모리 가구라는 그동안 구로모리 신사(黒森神社)가 주축이 되어 진행해온 전통적인 행사이다. 미야코시의 북쪽에 위치한 구로모리 신사는 위치한 산의 일대가 거목으로 뒤덮여 있어 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어두운 숲’이라는 의미의 ‘구로모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8세기 나라(奈良) 시대부터 지역 주민들을 지켜준 지역 고대 신앙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현재와 비슷한 형태로 가구라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무려 1678년부터다.
가구라는 신전에서 신을 위해 연주하는 음악과 춤을 말한다. 신에게 올리는 제사의 일종이며, 가무를 받치기 때문에 일명 ‘가미아소비(신 놀음, 神遊び)’라고도 불린다. 새해를 맞이하면, 구로모리 신사에서는 기도의 춤인 가구라를 추며 마을 일대를 순행한다.
가구라 순행은 신사의 정령인 ‘곤겐사마(権現様, 사자머리)’를 들고 음악과 함께 가구라를 추며 악귀를 사냥하던 순행으로부터 유래됐다. 마을의 집들을 각각 들러 기도하는 순행이라 집 안에서도 이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순행은 미야코시의 산 입구에서 구지시(久慈市)까지 순행하는 ‘북쪽 돌기’와 미야코시의 산 입구에서 가마이시시(釜石市)까지 순행하는 ‘남쪽 돌기’가 격년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지역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 매년 진행되던 이 행사는 아쉽게도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신사에서는 ‘천원제(千願祭)’를 새롭게 만들어 주민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했으나, 구로모리 가구라 순행은 지역의 전통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2년 연속 순행 취소는 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큰 고민거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다소 축소된 형태이긴 하지만 관련 행사가 재개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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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모리 카구라 순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테현청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