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5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은 대기업 우동 체인점을 필두로 ‘셀프 우동 가게’가 전국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이러한 방식을 제일 먼저 도입한 ‘수제우동 메이겐(名玄)’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맛있는 우동을 고객들에게 싸게 제공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1976년 개점을 시작한 이 식당은 지금까지도 일일 1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셀프 우동의 원조 가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카야마(岡山)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15분에 위치한 가게의 내부에는, 중앙에 ‘우동 가마’가 있어 선반에서 직접 소, 중, 대를 고르고 가마에서 삶아먹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식당 운영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셀프서비스는 오늘날 음식점은 물론, 카페나 일반 마트에 까지 널리 쓰이는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1970년대에는 고객이 식당에서 직접 해먹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당시 직접 면을 삶고 토핑을 담는 방식은 손님에게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일본에서 우동은 소바와 함께 즐기던 전통 음식으로 특히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면요리로 자리잡았으며, 60년대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서민들의 좋은 한끼가 됐다. 현재 아키타(秋田)현의 이나니와(稻庭) 우동, 가가와(香川)현의 사누키(讃岐)우동, 군마(群馬)현의 미즈사와(水沢) 우동이 일본의 3대 우동으로 유명하다. 각 지역 고유의 특징을 지닌 우동의 맛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에서는 우동협동조합이 생겨나면서 더욱 다양한 우동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우동 여행이 관광 상품 중 하나로 정착됐다.(출처 : 중소기업신문)
또한 7월 2일은 우동의 날(うどんの日)로 지정해두고 있어, 이날 일본에서는 우동을 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 7월 2일은 반하생(半夏生)으로 이날은 하지로부터 11일째, 매년 7월 2일 부터 칠석(7월 7일)에 이르기 까지 5일간을 말한다. 농가에서 모내기가 끝나는 무렵이기도 하다. 반하생 기간에는 하늘에서 독가 내려온다는 말이 있어,우물의 뚜껑을 닫거나, 술이나 고기, 야채를 먹는 것을 피하는 풍습이 각지에 있었다. 특히나 사누키 지역(카가와현)의 농가에서는 이 기간 동안 농민의 노고를 달래기 위해 우동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우동에는 근육과 피로 회복에 좋은 글루타민 펩티드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를 회복하는데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것이 시초로 ‘우동의 날’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출처: 킨레이)
수제우동 메이겐도 창립한 1976년 10월 8일을 ‘셀프 우동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갖는다. 2015년 일본 기념일 협회를 통해 공식 인증됐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셀프 방식의 우동 식당이 정착한 데에는 직접 조리하는 데 흥미를 느낀 아이들의 공이 컸다. 또한 계산을 제외하고는 직원을 마주칠 일이 적다는 점에서도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식품외식경영)
식당 개점 초기에는 손님에게 ‘제가 직접 해야 하는 건가요?’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으며, 그럴 때 가게 직원이 대신 만들어주는 경우도 수두룩했다고 한다. 이후 이 식당이 인기를 얻어 많은 우동가게가 이들의 셀프 방식을 도입하면서, 인건비를 줄여 오히려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재료의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덕에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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