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는 칠레 이키케(Iquique) 지역에서 최근 들어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혐오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키케 지역은 체류 자격이 없는 미등록 이민자들이 볼리비아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로 국경을 넘어올 때 제일 처음 도착하는 곳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방 검찰청은 칠레 북부에 위치한 이키케 지역의 전년 대비 2021년 범죄율은 살인 183%, 마약 밀매 42%, 이민자 밀수 501%, 폭력과 협박을 동반한 강도는 18%가량 증가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이민자에게 물어, 노숙 중이던 이민자들을 몰아내고 이들이 사용하던 천막, 매트리스, 담요, 옷가지, 장난감 등 각종 생활 용품을 모아서 불태우며 이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등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만을 취약한 이민자들에게 표출하고 있다.
현재 중남미에서 비교적 경제가 안정적인 칠레는 이민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출처: mbc뉴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있는 반면, 일부 이민자들은 이민 후에도 어려운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제대로 된 일자리와 주거 환경을 가지지 못하면서 마땅한 생계 수단을 찾지 못하고 마약 밀매, 강도, 어린이 임대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출처: nownews) 그래서 칠레에서는 여전히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법 이민으로 인한 사회 문제를 줄이고, 이민자에 대한 차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상황에 맞는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이민자 수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극심한 경제난과 사회 혼란이 이어지는 고국을 떠나 더 나은 기회를 찾아서 이민을 선택한 이민자에게는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로 문화와 삶의 배경 등이 각기 다른 자국 국민과 이민자의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미국, 프랑스 등의 사례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칠레 당국이 사회에 만연해진 외국인 혐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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