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은 치바현 나리타(成田)산에 위치한 신쇼지(新勝寺)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되었던 세츠분(節分) 축제가 2년 만에 규모를 키워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축제에는 스모 선수, 배우와 같은 유명 인사가 참석하여 콩 던지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세츠분은 입춘 전날을 말하며, 세츠분 축제는 입춘 전날 밤인 2월 3일에 일본의 대부분의 가정과 신사, 사찰에서 콩을 집 밖으로 던지며 귀신을 쫓고 복을 부르는 마메마키(豆まき) 행사이다. 콩은 불운과 악운을 상징하여 콩을 던져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뜻으로 무병장수, 일본식 표현으로 무병식재(無病息災)의 기운을 집 안으로 들여온다.
세츠분에 사용되는 콩은 일본인들에게 친근한 대두를 사용하는데, 세츠분 전날에 콩을 볶아 담은 그릇을 가미타나(神棚)라는 가정에서 신을 모시기 위해 만든 단에 올려놓고 세츠분 축제 당일에 사용한다. 이런 콩을 ‘복을 부르는 콩’이라 하여 후쿠마메(福豆)라고 한다. (출처: 뉴스워치)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콩 뿌리기 후에는 나이 수보다 하나 더 많은 콩을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동쪽을 바라보며 에호마키(恵方巻き)라는 김밥을 자르지 않고 한 번에 먹어 복이 도망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착됐다. (출처: 중도일보)
일본의 세츠분 축제는 획일화되어 있지 않고 각 지역마다 특색 있게 진행된다. 위에 소개한 나리타산 신쇼지 사원에서는 1969년부터 스모 선수, 배우 및 기타 유명 인사를 초대하고 특별 무대를 한다. 혼마루(本丸)의 가토(加藤) 신사에는 호랑이의 입을 통과하는 의식이 있다. 호랑이의 영력과 생명력을 가장해 얼굴을 본뜬 나무판자의 입을 뚫고 나가 재앙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다.(출처: 마이니치) 교토 로잔지(廬山寺) 에서는 횃불과 도끼를 들고 발을 구르듯 춤을 추며 등장한 세 마리의 도깨비가 병마를 태우는 스님을 방해하려다 물러나는 귀춤을 보여준다.(출처: 마이니치)
방역 준비와 사회적 규칙을 지켜 1년동안의 무사와 복을 기리는 이번 세츠분 축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지친 사람들이 사태의 끝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각 지역마다의 역사와 전통이 녹아든 세츠분 축제가 어떻게 지속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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