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1일 유로뉴스(euronews)는 지난 6일 이탈리아의 70대 노인 마리넬라 베레타(Marinella Beretta)가 의자에 앉아 숨진 채 2년간 방치되어 미라 상태로 발견된 것을 두고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기준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인구는 24.1%로,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중 28%가 혼자 살고 있으며 이들은 유사시에 도움을 청할 친인척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해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이탈리아 내 ‘노년 외로움’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출처 : 이모작 뉴스)
이에 이탈리아 노인정신의학 협회장 마르코 트라부키(Marco Trabucchi)는 이 같은 위기를 “현대판 나병”이라고 부르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사회가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가면서 사회적 커뮤니티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이탈리아는 2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젊은이는 노인을 돌보고 노인은 손자에게 지혜를 전하는 ‘공동체주의적 문화’가 잘 형성된 사회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고, 오프라인에서 형성되던 사회적 커뮤니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외로움, 고독과 관련한 문제가 심화됐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월 15일에 열리는 ‘국가 회복 및 회복 계획’에 관한 하원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 자리를 신설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고독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이 약 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
이탈리아 정부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외로움을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초고령 사회의 현실로 받아들이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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