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1일 베이징 청년일보(北京青年)에 따르면, 현재 창춘(长春)에서는 방호복에 다양한 숫자 및 글자가 적힌 핵산*검사지원대가 검사의 순차적인 진행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한다. 방호복에 적힌 숫자 및 글자는 동네 주민들이 핵산 검사를 진행하며 기록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들이다.
노트나 종이가 아닌 방호복에 숫자 등의 정보를 적는 이유는 동네 주민을 위해서였다. 동네 주민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아픈 아이, 산모, 자가격리자도 있었으며, 핵산 검사 자가 진단키트를 사용할 줄 모르는 주민들도 많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야 했다. 여러 세대를 방문하면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지원팀은 산소 부족, 탈진 등의 증상을 피하기 위해 방역복 안의 겨울 옷을 벗고, 손에 드는 물건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펜만을 들고 다녔다.
TV조선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방호복 중 가장 낮은 레벨인 D방호복을 입어도 비말 차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낮은 레벨의 방호복 무게도 3kg이나 되며, 소독기 및 약품까지 채우면 20kg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방호복을 입고 3시간만 방역 활동을 해도 탈진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창춘시 방역 현장 지원에 나선 지원팀은 들 수 있는 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출처 : TV조선)
현재 창춘시는 코로나19 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번 달 11일부터는 시민 900만 명에게 이틀에 한 번씩만 음식을 구매하도록 외출을 허용했으며, 창춘시는 확진자 감소세가 보이지 않자 19일부터 21일까지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 종사자에게만 외출을 허용하는 등 봉쇄조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창춘시 코로나 19 방역업무 영도소조(領導小組)* 판공실은 지난 20일 창춘시 난관구(南关区)의 쇼핑몰 등 91곳을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제로코로나(코로나19 감염자 0명)’의 조기 달성을 위해 19일부터 사흘간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봉쇄조치의 시행에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따른 조치였다. (출처 : 신화망, 이코노미스트)
일부 전문가들은 창춘 등의 북부부터 동부의 산둥(山东省), 남부의 선전(深圳)까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출처 : 조선비즈)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중국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자신들의 불편함과 두려움을 뒤로 한 채 방역 최전방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의료인들을 위해 간이 병상 확보와 임시 수용병원 건설 등 코로나 대응 대책의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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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산(Nucleic acids) : 핵산은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인 생체고분자(biopolymer) 물질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서 발견되며 생명 유지에 필요한 모든 유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출처 : 화학백과)
*영도소조(領導小組) : 중국 공산당 산하의 조직으로 실질적인 최고 경제정책 결정기구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경제를 통괄하는 장막 뒤의 컨트롤 타워로 불린다. (출처 : 중앙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