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6일 멕시코 언론사 라 조흐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은 중남미 토착 지역의 학교에서 교육 커리큘럼으로 고유 언어교육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라틴아메리카는 522명의 토착민과 420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으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및 페루에서는 케추아어(Quechua)*와 같이 최소 103개의 토착 언어가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토착어가 존재함에도, 지역 원주민의 상당수가 토착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약 99개의 마을은 이미 모국어가 사라지고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 학위를 마친 원주민의 2% 미만이 모국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토착 언어 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UN은 언어가 역사, 관습, 전통, 기억 및 독특한 사고방식, 의미, 표현 방식을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히면서, 토착 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라틴아메리카 정부의 무관심과 교사 부족이 토착 언어 교육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착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유의미한 의례, 지식, 표현, 기술 등은 그 자체가 풍부한 무형 유산이다.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대부분의 무형 유산들이 토착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토착민 문화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언어가 사라지는 순간, 오랫동안 축적해 온 문화와 지식체계를 포함해 그 언어를 사용하던 집단의 사회 문화적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국제연합은 사라져가는 토착 언어 교육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를 ‘세계 토착 언어 10년’으로 지정하여 토착 언어를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출처 : ichcap)
토착 언어는 인류의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원주민들의 안녕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토착민들이 고유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 교육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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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추아어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서 쓰는 남아메리카 인디언 최대의 언어.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