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5일 도이치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8시간을 자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과 중국 푸단(Fudan) 대학의 연구팀은, 일정한 나이 이상의 성인에게는 그보다 더 적은 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8세에서 73세 사이의 중∙장년층 50만 명을 표본으로 한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7시간 이상의 과도한 수면은 오히려 인지 능력 손상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수면 패턴의 변동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즉,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정한 시간을 자는 사람들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 교수인 바바라 사하키안(Barbara Sahakian)은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가 스스로 독소를 제거하는 정화 능력이 떨어져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은 인지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기억 강화에 영향을 미치는 아밀로이드(myloid) 단백질을 축적시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부족 뿐만 아니라 과도한 수면도 문제이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것도 수면의 질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잠 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뒤척이는 시간이 많아 전체적인 수면 시간이 길어질 뿐, 실제로 깊은 잠은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 한편, 푸단 대학의 지안펭 펭(jianfeng feng) 교수는 “중∙장년층의 수면 시간과 인지 능력 저하 간의 인과관계는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뇌 구조의 조합과 유전적 구성이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바바라 사하키안(Barbara Sahakian)은 “수면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치매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면 시간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이다. 너무 과하지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수면은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인 만큼, 현대 생활에서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면 과학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그 결과를 주목해 볼 만하다.
관련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