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 BBC NEWS에 따르면, 멕시코 티후아나(Tijuana)에서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 창고로 이어지는 거대한 마약 터널이 발견됐다. 철로, 전기, 환기 시스템 등이 있는 이 터널은 1,744 피트(약 531m)의 길이로, 깊이는 61피트(약 18m), 지름은 4 피트 (1m) 로 밝혀졌다. 이는 2020년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발견된 마지막 터널을 뛰어넘는 길이로, 현재까지 발견된 터널 중 가장 길다. 검찰은 코카인(cocaine) 1,762 파운드(799kg),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164 파운드(74kg), 헤로인(diacetylmorphine) 3.5 파운드(1.5kg)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마약을 밀수하기 위해 이 터널에 수많은 양의 마약을 은닉하였던 것이다. 마약을 운반하기 쉽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지하 6층 깊이의 이 땅굴은 창고의 주인조차 전혀 모를 만큼 은밀하게 만들어졌다. 이 터널은 추후 시멘트를 부어 막을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마약은 통상 멕시코를 통해 밀매되고 있다. 따라서 마약을 더 빠르고 많이 운반하려면 이러한 터널을 통해서 거래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약 터널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부터 이 지역에서 15개 이상의 땅굴이 발견되었다. 현재 국경을 막고 있는 거대한 장벽을 피해서 지하를 뚫어 더욱 편리하게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서 땅굴이 계속 생겨나는 것이다. 과거에는 ‘두더지 땅굴’이라 불릴 만큼 좁고 조잡한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이번에 발견된 땅굴처럼 더 깊고 크며, 정교하게 터널이 만들어지는 추세다.
현재 마약이 허용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마약은 불법이다. 따라서 마약을 수입해 올 방법이 차단되자, 터널 혹은 땅굴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멕시코에서도 2006년 마약과의 전쟁을 치른 후, 더욱 은밀하게 마약이 거래되고 있다.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적발 시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모든 일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15개가 넘는 땅굴이 발견된 만큼 더욱 더 치밀한 점검과 수색이 필요하다. 특히 최장 길이의 터널이 발견 된 만큼, 앞으로 미국 당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 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