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2일 유로뉴스 (Euronews)에 따르면, 스페인(Spain) 전역에서 지난 주말 내내 평년의 월 평균 기온보다 15도 높은 일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 여름 폭염을 미리 예고한 것이다.
스페인 국립 기상청인 아에메트(AEMET)에 따르면, 최소 13개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이중 다섯 개 지역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폭풍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몇몇 지역의 토요일 최고 기온은 44도에 달하였고, 이 수치는 21세기 들어 관측된 최고 기온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안달루치아 지방 (Andalucia)의 안두자르(Andujar) 시에서는 목요일 최고 기온 39.5도를 기록한 직후, 금요일 오후에는 42.3도를 기록하여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코르도바(Cordoba)와 세비야 (Seville)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국립 기상청은 이 폭염이 지속된다면, 올 5월이 지난 100년 중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스페인의 늦 봄 기온은 북아프리카발 황사를 동반한 고온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유난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립 기상청에서는 북아프리카의 고온 건조한 대기가 남부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 진행될 경우, 비교적 서늘한 기후의 라코루 (La Coruña)와 같은 도시도 모로코(Morocco)의 수도인 카사블랑카 (Casablanca)와 마찬가지로 고온 건조한 기후로 변화할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연일 국민들에게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신체 활동을 자제하며, 가능한 한 서늘한 장소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기상학자들은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매년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곧 21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폭염과 가뭄이 더욱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스페인에서 이미 매년 2천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다수 유럽 국가에서 여름에 유례 없는 폭염이 며칠씩 이어지는 현상이 목격되었다. 그중 스페인은 대서양과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본래 더운 기후와 높은 일사량이 특징이지만,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매년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기상 악화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지금, 스페인의 폭염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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