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4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이 이번 주 다보스(Davos)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대부분의 정책 논의에 불참함에 따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원래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은 인기 스타였다. 절정으로 치닫는 폭발적인 성장 규모와 거대한 시장은 세계경제포럼에서 모든 이목을 중국에 쏠리게 하기도 했다. 2014년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이자 종합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이후, 세계경제포럼에서 마윈(馬雲, Jack Ma)은 가장 인기 있는 연사이자,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인물이었다.
2010년 중반부터 벌어진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새로운 시대를 겪으면서 지속되지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국의 기업을 대표하던 마윈이 중국 공산당에 굴복한 이후, 세계경제에서 ‘중국 패러다임’은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중국의 정보 통제로 그림자 부채와 기업들의 부실경영 문제가 심각함에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코로나 시대에 자산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침체의 징후’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신냉전이라는 정치적인 문제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잃게 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
세계경제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통제 실패로 전 세계적인 대봉쇄를 일으킨 것이 2년 전이며, 올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와 고인플레이션, 미국 통화긴축 압력, 신흥국 부채 수준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산재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아닌 ‘제로 코로나(zero Corona)’ 라는 세계 추세와는 정반대의 정책을 고집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물류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세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국의 강경한 팬데믹 봉쇄로 외국 기업들의 혼란과 우려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 패러다임에서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선, 이번 세계경제포럼 참석은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시작된 나흘 간의 공개 포럼 다보스에는 200개 이상의 토론회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주최 측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중국은 공식적으로 4개 토론회에만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앞두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위기에 처한 위기”라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30개국이 식량과 에너지 및 기타 주요 상품의 무역을 제한해 왔기 때문에, 각 대륙 지역경제의 파편화를 경고했다. (출처 : 한경국제)
중국 경제가 글로벌 트렌드에서 본격적으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 이것이 또 다른 신냉전 갈등의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유념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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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로,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한다. 1971년 시작됐으며, 이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세계무역기구(WTO), G7 등 국제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디커플링(Decoupling) : 한 나라 경제가 특정국가 혹은 세계 전체의 경기 흐름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 모건스탠리(원어 병기)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경우는 하드 디커플링(Hard Decoupling),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지만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는 소프트 디커플링(Soft Decoupling)으로 구분된다. (출처 : 시사경제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