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5일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규슈(九州)지역에 말벌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발견되어 양봉 생태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아열대성 말벌이지만, 최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대한민국,일본에 유입되었다.
규슈에 유입된 등검은말벌은 중국 상하이에서 칩입한 악성 외래종이며, 주로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큰 피해를 준다. 때로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또한 번식력이 강해 거대한 둥지를 틀고 대량의 일벌과 여왕벌을 생산한다. 도시에 정착할 때는 전봇대나 아파트 벽면, 베란다와 같이 인간의 생활권에 근접하는 곳에 둥지를 틀어 위협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2년에 처음으로 등검은말벌이 나가사키현(長崎県)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급속히 섬 내에서 분포를 넓혀왔다. 2015년 규슈시(北九州市), 2018년 오이타시(大分市), 2019년 야마구치현(山口県) 홋푸시(防府市)에서 각각 등검은말벌이 발견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말벌을 퇴치하기 위해 국립환경연구소에서는 현재 IGR(Insect growth control) 약제*를 사용한 방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 약제를 유인 먹이에 섞어 말벌이 둥지 안으로 가져가게 하고, 둥지 내 유충에게 먹이게 하기도 한다. 둥지 생산을 막는 일명 벌집 콜로리 방식(Honeycomb Coroli)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현재 야외 실험에서도 높은 방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말벌로 여겨지며, 양봉에 큰 피해를 주면서 서식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등검은말벌에 쏘이는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9년에 등검은말벌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여, 관리 중이다. 지금까지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불개미 등 21종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었다. 2003년 부산 영도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중국산 목재, 화분 등을 실은 무역선을 통해 등검은말벌이 국내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까지 확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문보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말벌집 제거로는 개체 수 감소에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등검은말벌에 대한 기초생태·방제 연구 등을 통해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등검은말벌이 농촌 지역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우리도 일본의 사례처럼 방역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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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R(곤충성장제어) 약제 : 애벌레 탈피를 저해해 성충이 되는 것을 막는 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