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7일 더 가디언(the guadian) 뉴스에 따르면, 영국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단된 이후 다시 재개된다고 한다. 특히, 이번 카니발은 글래스턴베리 축제(Glastonbury festival)와 처음으로 협력하여 캐리비안(Caribbean) 풍의 꽃수레(float)로 행렬을 채울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팅힐 카니발은 1948년 카리브해에서 이주한 영국령 아프로카리브해(British Afro-Caribbean) 지역 사람들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을 담아 1965년부터 캐리비안의 문화와 전통을 기념하는 축제로 매년 개최되어 왔다. 카니발은 영국에 있는 카리브해 원주민 공동체를 기념하고 문화적 통합을 장려하는데, 이는 1960년대 당시 사회의 불안을 해결하고 인종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생겨났다. 이 카니발에는 매년 약 250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흑인 영국 문화에서 중요한 행사였던 노팅힐 카니발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거리 축제 중 하나가 되었다. (출처 : 네셔널투데이)
흑인 영국인(Black British)은 아프리카계(African) 또는 아프리카계 카리브해(Black African-Caribbean) 혈통의 영국인으로 구성된 다민족 집단이다. 흑인 영국인-블랙 브린튼(Black British)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 서인도 제도(West Indies)의 옛 카리브해 영국 식민지인 뉴커먼웰스(New Commonwealth)의 흑인 영국인과 영국 거주자인 아프리카인을 지칭하며 발전했다. 식민지 시절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들은 카니발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로 인해 이들은 가장 무도회와 노래를 통해 노예 주인을 풍자하는 아프리카식 춤 전통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축제를 발전시켰다. 1838년 노예화된 아프리카인들이 완전히 해방된 후, 많은 자유인들이 거리로 나와 이러한 전통을 이어나갔다.
그 중, 영국에서 카리브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했던 노팅힐은 흑인 영국인들 간의 연합을 이끄는 연합운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1958년에서 1959년 사이, 노팅힐, 런던(london) 등에서는 “브리튼 백인을 보호하라(Keep Britain White)”라는 문구 아래 흑인 커뮤니티를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들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공격과 증가하는 흑인과 백인 사이의 긴장에 대응하고, 카리브해 지역 사회 내에서 연대와 힘을 보여주기 위해 트리니다드(Trinidad) 태생의 활동가 클라우디아 존스(Claudia Jones)는 카리브 카니발을 조직했다. (출처 : google arts & culture)
1966년, 지역 사회 운동가 라우네 래슬렛(Rhaune Laslett)과 안드레 쉐빙턴(Andre Shervington)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지속적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리 축제를 조직했다. 현지 카리브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음악가 러셀 헨더슨(Russell Henderson)과 협력하여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카니발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노팅힐 카니발은 공동체의 복원력과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며,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한 공간을 대표하고 있다.
아픈 역사로부터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은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첫 재개된 노팅힐 카니발은 사회적, 정치적인 이슈로부터 벗어나 지역 주민들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장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노팅힐 카니발이 더 다양한 메시지를 담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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