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0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사카이시(堺市)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살 수 있도록, 중고등학생의 교복을 수거하여 재사용하는 정책을 실시하였다. 협력 점포나 교내에 설치된 회수 박스를 통해 기부된 교복들은 한 부모 가정이나 기초 생활 수급자 등에게 반값으로 판매된다. 현재 사카이시는 오사카부 마쓰바라시(大阪府松原市)에 위치한 교복 재사용 업체인 사쿠라야 마츠바라점(さくらや松原店) 등과 협력하여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해 입기 시작하는 원복부터, 학생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교복은 빠르면 초등학생 때부터 약 10여 년간 입게 된다. 학교의 상징이자 소속감을 기르고, 사복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시된 교복 제도는 현재 어떠할까. 한국보다 먼저 교복제가 도입된 일본의 일반적인 교복 가격은 3만~4만엔(한화 30~40만 원)으로, 하복, 동복 등 세트 갖추면 10만 엔에 가까워진다. 한국의 경우도 만만치 않다. 하복과 동복 한 세트는 25만-30만 원대로, 여벌로 하나 더 사거나 셔츠를 추가할 경우 가격은 40만 원대에 육박한다. (출처: 전북도민일보) 특히나 남자 아이들은 입학 시기에 비해 학창 시절에 키가 훌쩍 자라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새 교복을 맞춰야 해 곤란함을 겪는 부모가 한두 명이 아니다. 게다가 학교 생활에는 교복 뿐만 아니라, 체육복과 최근 교복 자유화로 늘어난 생활복 등 부모들의 부담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협력업체인 사쿠라야 마츠바라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사용 교복은 1벌에 1만엔(한화 10만 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쿠폰까지 제공된다. 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대상은 한 부모 자녀 세대와 소득 분위에 따른 기초생활 수급자로, 한 부모 자녀 세대는 ‘한 부모 가정 응원 푸드 팬트리 사업’에 등록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등록자는 현재 약 350명으로, 에이토 에이키(永藤英機) 시장은 “한 부모 가정의 지원으로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쓸 것을 밝혔다.
높은 교복 가격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이 실시되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저소득 계층 학부모들의 교복 구입비 지출을 줄이고자, 학생들의 교복을 재사용하는 ‘착한 교복 두드림 사업’을 실시하였다. 신입 및 재학생들을 위한 ‘교복 나눔 판매 행사’에서는 조끼, 체육복, 생활복이 1,000원, 와이셔츠, 블라우스, 바지, 스커트는 2,000원, 재킷은 5,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값에 판매되었다. (출처: 아주경제) 또한, 경기 구리시는 저렴하게 교복을 구매할 수 있는 ‘2019 알뜰 교복 판매장터’ 행사를 진행하였다. 구리혁신교육공동체 주관으로 개최된 행사는 관내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4개교의 졸업생으로부터 기증 받은 동·하복과 체육복 등 3000여 점을 깨끗이 세탁 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이렇듯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실시된 교복제는 같은 교복이지만 브랜드에 따른 질과 디자인에 차등이 생겨 본래 취지를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 값비싸게 주고 산 교복은 졸업 후 쓸모없는 옷이 된다. 각 지역에서는 안 입는 교복을 기증 받고, 또 재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복 기증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또한 교복비 상한선을 정하고, 학교 주관 공동 구매를 늘리는 등 학부모들의 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도록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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