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8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이 연방 수사국(FBI) 을 상대로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2천 575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였다. 미국 체조 대표팀은 2015년 체조 선수 3명이 팀닥터인 나사르(Nassar)에게 성폭행을 당하였다는 사실을 현지 에이전트에 알렸지만, FBI는 공식 조사를 개시하지 않았으며 주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1986년부터 대표팀의 주치의로 일한 나사르(Nassar)는 여성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FBI가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첫 조사에 나선 것은 2015년 7월이지만, 그 후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 기소가 된 2016년 11월 이전에도 지속적인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수사 초기인 2015년에 피해자의 진술을 청취한 FBI 요원은 기소된 이후인 2017년까지도, 진술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나사르는 지난 2018년, 60년형과 최대 17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피해자들은 부실 수사에 대해 FBI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나사르의 범죄를 저지할 기회를 수년간 놓친 혐의를 받고 있는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는 성폭행 피해를 입은 300명 이상의 여성들에게 5억 달러 (한화 약 6,287억 5,000만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하였으며, 미국 체조 협회와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3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778억 5,000만 원) 를 지불하기로 약속하였다.
성범죄 사건 발생 후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는 방법은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이다. 신고 후 2차 가해가 이어질 수 있기에 매우 빠르고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만 피해자들은 마음 놓고 국가를 믿을 수 있다. 이번 FBI의 늦장 수사와 불성실한 수사는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세계의 관심이 미국의 판단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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