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8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베를린(Berlin) 서부에서 보행자들 사이로 차를 운전한 29세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베를린 현지 시간 수요일(6월 9일) 오전 10시 30분 경, 서부 베를린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샬로텐버그(Charlottenburg) 지역의 타우엔트진스트라세(Tauentzienstrasse)에 위치한 컬퓨어슈텐뎀(Kurfürstendamm) 쇼핑몰 대로에서 발생했다. 한 명이 사망했고 14명이 부상 당했으며, 그 중 몇 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독일 중부 헤세(Hesse) 주에서 온 학생들이었다.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로 신원이 확인 되었다. 현재 생존 학생들은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용의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29세 독일계 아르마니아(Armenia)인으로, 사고 당시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시민들의 검거로 붙잡혔다. 목격자들의 증언과 진술에 따르면, 그는 여동생의 차를 인도로 몰고 가다가 상점의 유리창을 들이 받았다.
베를리너 자이퉁(Berliner Zeitung)의 인터뷰에 따르면, 지역 음식점 주인은 당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용의자의 차가 그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 르노 차량에 두 명의 사람이 차 후드에 누워있었지만, 운전자는 계속 차를 몰았다” 고 말했다. 목격자는 겨우 길에서 벗어나 상점으로 피신했다고 밝히며, “당시 피신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고 말하며, “계속 일어서서 도망치려고 했다” 라고 진술했다. (출처: 도이체벨레)
배를린 수사 당국 대변인 마틴 담즈 (Martin Dams)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인지, 의도적인 사건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독일 언론은 차량 내부에서 용의자의 자백 편지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용의자가 사고를 일으킬 잠재적 동기나 원인 또한 분명하지 않았다. 베를린 시장 프란지스카 기피(Franziska Giffey)와 유럽 의회장 로베르타 메솔라(Roberta Metsola)는 이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사건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6년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트럭 납치 사건 이후, 베를린이나 유럽 사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사고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와는 별개로, 용의자가 지은 죄 이상의 의심이나 책임을 지지 않도록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 또한 베를린 경찰의 의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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